[03/12/13~14-용평] 시속 60Km ?!



2003.12.13(토)

토요일 새벽 6시에 출발하였습니다. 역시 서울에서 가는 것 보다는 늦었습니다. 중간에 횡성휴게소에서 우동 한 그릇 먹고 도착하니 9시가 좀 안되었습니다. 수지에 살고 있는 친구(상진)는 같은 시각에 떠났는데 논스톱으로 오니 7시 40분에 도착하였답니다. 그렇게 따져보니 거의 1시간 차이네요.

저는 바인딩 토우 스트랩을 드래곤플라자 안의 수리소에서 수리했습니다. 같은 살로몬 제품은 아니지만 대강 맞더군요. (수리비용 15,000원) 곡선형이 아니라서 스트랩을 끼우기가 좀 힘들더군요. 암튼 응급으로 수리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수리 하느라 늦게 나간데다가 오전에는 부탁 받은 게 있어서 약간 One Point 레슨을 해주느라 거의 라이딩을 못했습니다. 날씨는 좋았는데 말입니다.

드래곤플라자 3층에 예전 PC방 자리에 락커룸을 넓히려고 하더군요. (현재 용평홈페이지를 통해서 모집중입니다) 이곳은 햇볕도 들고, 경치도 좋아 괜찮아 보입니다.

그린 슬로프 앞에서 한국 스키, 보드 튜닝 협회 와 Flow사 에서 행사 부스를 열었습니다. 튜닝협회에서는 무료로 콜드왁싱을 해주더군요. 옆에는 공연장을 만들어서 오후 5시에 슬로프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저도 결혼하기 전에 똑같은 생각을 구상했었는데 직접 결혼 하시는 분을 보니 부럽더군요. 그렇다고 한번 더 결혼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

오전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리프트 운행이 잠시 중단되었던 골드 계곡 코스로 향했습니다. 올해는 야간조명 시설을 해 놓아서 그런지 꽤 일찍 개장을 한 편입니다. 하지만, 슬로프 설질은 매우 안좋았습니다. 많은 초급자 분들이 몰린 데다가 아이스성 슬로프로 많은 사람들이 다쳐서 실려 가더군요. 안타까웠습니다. 앰블런스가 모잘랄 지경입니다. 저도 몇번 구조용 썰매(Toboggan)에 실려 내려왔는데 정말 기분이 묘합니다. 얼굴도 가리고 스키패트롤의 호각소리와 스키날 소리를 듣고 있자면 수술실 끌려가는 침대의 기분과도 흡사합니다.암튼, 모두들 조심해서 타십시요.

야간에는 레드슬로프르 열려고 열심히 정설중이었습니다. 야간 개장하고 한 번 레드에 올라가 봤습니다. 오랜만에 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설질은 아니 빙질은 완전히 얼음 감자밭이었습니다. 도저히 라이딩하기는 힘들 것 같아, 골드로 향했습니다.

골드는 진입로부터 새로 설치한 조명으로 엄청 밝았습니다. 슬로프 전체도 매우 밝았습니다. 다른 스키장들과 비교해서도 매우 밝은 느낌이었습니다. 야간에는 낮과는 달리 설질도 괜찮았습니다. 아무래도 이제는 야간에도 골드를 찾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2003.12.14(일)

아침에 나오자 마자 바로 곤돌라를 탔습니다. 대기줄에서 뉴스쿨 스키어 박세현님을 만났습니다. 올해는 직장도 그만두시고 열심히 타시려고 한답니다. (부럽습니다.) 내려올 때 보니 레인보우 파라다이스의 벽타기(?)를 즐기고 내려가시더군요. 박세현님도 인라인을 즐기시고 사진도 좋아하시고 저와 연배도 비슷해서 어느 정도 코드가 맞는 분입니다. 몇 년째 용평에서 자주 뵙고 있습니다.

저희 일행은 사람도 없고 스피드 감각회복과 그동안 인라인으로 다져온 하체점검(?)을 위해서 같이간 정호성/윤상윤님(스키어)과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논스톱 레이스 기록체크를 했습니다. 직접 스톱워치(Stop Watch)를 준비해 오신 정성이 대단합니다. ^^;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첫 번째 코너의 제일 큰 나무 앞에서 부터 실버리프트 승차장 끝까지 논스톱으로 달렸습니다. (사람들이 없어서 시도한 것이지 사람들이 많으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역시 스키가 빠르더군요. 로시뇰 9DO를 쓰시는 호성님이 4'59"49 입니다. 제가 5'25"83, 살로몬 1080를 쓰시는 상윤님은 다른 사람들을 피해 오느라 좀 늦었습니다.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길이가 5.6 Km 이므로 대강 계산해 보면 평균 시속 60Km 가까이 되더군요. 헉... 그렇게 빠르다니. 급경사도 아니고 중경사 인데 수치로 계산해 보니 스킹/보딩의 위험성이 새롭게 느껴지더군요.

서울에 바인딩과 부츠를 알아보려 11시쯤 용평을 떠났습니다. 중간에 추돌 사고가 난것 말고는 거의 정체가 없었습니다.

자주 가던 청담동 S 샾에 가서 부츠와 바인딩을 골라 보았습니니다. 이거 저것 따져보고 신어보니 역시 욕심이 많아지더군요. 결국에는 검은 바인딩/검은 부츠/ 검은 데크/ 검은 바지가 되어 버렸네요. (역시 패션 감각이 없습니다. ^^;) 다음 달 카드 고지서가 겁납니다.

예전에 한참 유명했던 삼성동 레미샵은 문을 닫은것 같더군요. 거여동의 X 샵에 들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요즘은 경기불황에 대형샾의 등쌀에 경영이 힘들다고 하더군요. 이제는 이런 샾들이 인라인이 주가 되고, 스키나 보드는 옵션으로 하는 분위기 입니다.

캐나다에서도 스키/보드 인구가 줄고 있다고 하고 [참고자료] 저희 나라도 올해는 스키어 인구 증가율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약간은 걱정이 앞섭니다. [참고자료]

그래도, 아직도 리조트에는 사람이 많습니다.

라이딩 감각은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설질이 그런대로 좋았던 골드에서 다이나믹턴이 몇 번 가능했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팅이 도움이 되었는지 레인보우 파라다이스를 논스톱으로 내려오는데도 예전처럼 그리 많이 다리가 아프지 않더군요. 하지만, 부츠와 바인딩을 바꿔서 적응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크리스마스 이전에는 하프파이프가 오픈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슬슬 에어감각도 찾아야 겠습니다.


- 새로 만들어지는 락커룸


- 예전에는 드래곤플라자 인터넷PC방 자리 였습니다.


- 그린 슬로프 정상에서


- 제설중인 뉴그린 슬로프


- 한국 스키, 보드 튜닝 협회 부스


- 뒷쪽 방향으로 바뀐 핑크리프트 대기줄
덕분에 베이스 부분이 매우 넓어졌습니다. 왜 진작에 이렇게 바꾸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정설중인 레드슬로프


- 정설차량


- 레드-골드 연결부분
넓어지긴 했지만, 경사가 매우 급해서 좀 위험해 보였습니다.


- 골드계곡 슬로프 상황


- 골드계곡


- 골드스낵
올해는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가 되어서 깔끔합니다.(클릭하면 지난시즌 사진)



- 실려내려오는 스키어


- 그린슬로프 락밴드 공연


- 야간 레드 슬로프 오픈


- 야간 골드 슬로프
다른 슬로프들에 비해서 매우 밝아서 좋았습니다. 레드나 그린이 상대적으로
너무 어둡게 느껴집니다.


- 밤낮으로 제설중인 하프파이프
크리스마스 이전에는 오픈하지 않을까 하는 예감(?)입니다.


- 발왕산 정상


- 구름에 덮인 산들


- 주목나무


-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기록


- 용평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슬로프 KOON's Record



- 해골모양의 왁스
핫왁스가 아니라 그냥 문질러 바르는 콜드 왁스 입니다.


- 검댕 보드 세트
이거 길들이려면 좀 시간이 필요합니다.

--->K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