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3/06-용평] 겨울의 뒷심
- 다시 찾아온 겨울
[2004.3.6-토]
많은 분들이 매스컴에서 보았듯이 대전지역에 눈폭탄을 맞았습니다. 전쟁터가 따로 없더군요. 모두들 차를 눈속에 버려놓고 도망갔습니다. 도로도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북대전 IC로 나갈 수가 없어서 신탄진 IC로 갔습니다. 역시 막혀서 국도를 타고 청원 IC로 고속도로에 올랐습니다. 2시간 가까이 걸려서 고속도로에 올랐습니다. 3년전에 강원도 지방에 폭설이 내려 대관령에 사람들이 고립되었던 것이 생각이 나더군요. 제설이 이루어 지지 않아서 바닥은 얼음 비포장 도로였습니다. 게다가 체인을 준비하지 않은 트럭들이 오르막 언덕에서 길을 장악하고 있으니 도로는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다행이 고속도로에 오르니 상행선은 막히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반대편 차도에는 차량들이 움직일 생각을 못하더군요. 군인들이 나서서 제설과 비상식량들을 나누어 주고 있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싱싱 달리는 것 조차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보드장으로... ^^; 올라오다 보니 북쪽 지방은 상대적으로 눈이 덜 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용평에 약 6시간 가까이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고생하며 열심히 달려온 보람은 있었습니다. 날씨는 화창하고 설질은 정말로 최고 였습니다. 자연설 뽀득눈 이었습니다. 지난주 용평과는 완전히 극과 극 이었습니다. 라이딩 하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하프파이프도 오픈을 하여 레드 몇번 라이딩 하고 하프로 갔었는데, 글쎄 3시에 Closing을 한다더군요. 딱 1번 타고 말았습니다.
하프파이프는 지난주에 상태가 너무 안좋았었습니다. 파이프 장비도 안좋아 더이상 정비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이번주 보니 잘 깎여 있었습니다. 대신 벽면이 아이스였습니다. 바닥(버텀) 부분은 자연설이 쌓여 속도도 잘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런대로 탈만했습니다.
최고의 설질을 만끽하러 레인보우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초반 부분에 허리춤 까지 되는 자연모글이 형성되어 있어서 매우 까다로왔습니다. 아이스위에 자연설이 내리고 바람이 부니 눈이 바닥에 붙어있지 않고 군데 군데 뭉쳐져 모글이 된 것 같습니다.
늦게 도착해서 몇번 라이딩 못해서 아쉬운데, 야간 라이딩도 장애가 있었습니다. 용평에서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원래 박순백 박사님도 오시기로 했지만 사정상 오지 못했습니다. 이재학 데몬과 류홍준님도 오셨습니다. 이전에도 몇번의 간담회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용평의 경영진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용평을 좋아하는 분들이 애정어린(?) 말을 많이 했습니다. 용평의 경영진들 께서 이렇게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듣는다는 사실 자체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 달라질 용평만 남아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저녁을 먹고나니 10시 가가까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눈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어 심야보딩을 했습니다. 저번주에 시즌을 접었다던 노동원님도 왔더군요. 그린, 핑크에서 조그만 램프대를 만들며 놀았습니다. 설질이 좋으니 기분도 좋아 정말 좋았습니다.
[2004.3.7-일]
일요일은 언제나 그렇듯이 막히는 길을 피해보려 오전만 라이딩을 했습니다. 역시 하프파이프로 향했습니다. 시즌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파이프도 그럭저럭 탈만했습니다. 다음주에도 이 파이프가 남아있을지 모르기에 열심히 탔습니다.
대전의 아수라장에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니 난감했습니다. 다행이 영동 고속도로는 하나도 막히지 않았고 경부/중부고속도로는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일부 제설작업이 덜되어서 마무리 제설작업 중이었습니다. 대전에 도착하니 난감했습니다. 큰 도로는 눈이 어느정도 치워졌지만 그래도 완전하지 않고, 이면도로는 아직도 엉망이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은 주민들이 나와서 열심히 눈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저도 제 차 주차할 정도는 치웠습니다. (그래도 힘들더군요.)
- 눈폭탄 맞은 대전 시내
- 남이 분기점 부근에서 전복된 차량
앞에 가던 차량이 과속을 한데다가 비포장 눈덩이에 걸려 그만 전복이 되었습니다. 차량에 연기가 나서 모두들 급히 달려갔지만 다행이 사람을 안다쳤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 문막 휴게소 남자화장실에서...
이렇게 멋진 남자 화장실이 있다는 사실을 여성 분들도 알아야 겠기에.. ^^; (여성분들은 정말 보기 힘든 구경 하시는 겁니다.)
- ^^;
- 부산 식육 식당 삼겹살
횡계 시내에 있는 '부산식육식당'에서 삼겹살을 먹고 나중에 된장 찌개가 나오는데 삼겹살을 먹은 돌판에 바로 끓여 줍니다. 맛도 좋습니다.
- 테스트 중인 전자 리프트 검표 시스템
다음 시즌에 RF칩을 이용한 리프트표 사용을 검토를 위해 테스트 중이라고 합니다.
- 일렬로 늘어선 스키어들
지난 기선전 연습 때에도 선수들의 연습한다고 레드 슬로프에 이렇게 죽 늘어섰습니다. (아래 사진 참조) 이번주에도 용평에는 준강사 시험이 있어서 다음날 시험(종합활강)을 위해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일렬로 늘어선 모습의 연출은 좀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실력이 뛰어난 상급자 분들이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하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 지난 기선전 연습때의 모습
- 준강사 시험을 위해 용평을 찾은 천마산 강사
천마산 강사복을 입고 단체로 오셨더군요. ^^;
- 한적한 베이스
- 레인보우 파라다이스를 눈썰매로..
그 긴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코스를 아이를 등에 업고 눈썰매 끌며 내려오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정말 난감해 보이더군요.
- 레인보우의 서광(瑞光)
- 레인보우에 생긴 자연모글
- 터레인파크가 없는 그린 슬로프
이제는 터레인파크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오히려 썰렁해 보기이도 합니다.
- 누가 3월이라 하랴 !
- 용평 슬로프 항공사진도 (2003.4 촬영)
간담회가 열렸던 회의실에 걸려있던 사진입니다.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코스가 정말 길어 보입니다. 이보다 더 좋은 트레일맵(Trail Map)이 없습니다.
- 용평 간담회
- 전국의 날씨를 한눈에 (드래곤벨리 호텔 로비에)
- 심야 슬로프
- 김성현, 최덕신, 노동원,김태학
- 아침햇살
- 영하 10도
- 김태일 데몬이 열심히 정비중인 모글 슬로프
- 스키/보드 수리요금표
시즌 초 보다도 가격이 많이 바뀌였습니다.(사진 참조) 스트럭쳐(Structure) 작업이 보드가 1만원 이었는데, 2만원으로 올랐습니다. - 이럴줄 알았으면 시즌초에 하는 건데... ^^;
- 노동원님 - 롱다리 사진 각도
- 사진 찾아 가랍니다. ^^;
SKI WOLD 대회가 뭐죠?
- 고속도로를 제설중인 제설차량
눈을 프로펠라 장치로 수미터 이상 쏘아 올립니다.
- 스키 아나바다 운동의 결실
대전의 배동운님이 김태학님에게 스키를 한 짝 기증해 주셨습니다.
--->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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