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24-용평] 바람,얼음, 그리고 눈



오늘은 기선전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레드 슬로프에서 진행되었고, 듣자하니 오늘은 숏턴과 롱턴, 내일(25일)은 모글코스에서 대회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들은 이야기 이지만, 26/27일은 이번 기선전에 선발된 50명중 레인보우 슬로프에서 경선을 벌여 30명의 데몬을 뽑는다고 하네요. 이번 주에 용평에는 국내 최고의 스키어들이 바글 바글 합니다. 스키어 분들은 좋은 눈요기가 되실 듯... ^^;


- 도착지점


- 출발지점


- 열심히 대기중인 선수들
나름대로 매우 긴장한 모습입니다. 숏턴으로 내려가시는데 어떤 분은 큰 소리로 구령(하나, 둘)을 외치며 내려가더군요. (리프트를 타고 가는 제가 다 들었으니까요.) 모두들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할 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 패트롤도 열심히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출전 선수들 중에는 패트롤로 근무하고 계신분도 있습니다. 사람들 실어나르며 연습했나보네요. ^^;


- 용평의 바람개비 아저씨
용평 드래곤 플라자 1층 포토샵의 주인이신 이종호 님(sajinnara@lycos.co.kr)입니다. //Tel : 033) 330-7363 휴대폰 공일육 오삼삼 공이이일// 이분은 헬멧이 바람개비를 달고 유료로 사진/동영상을 찍어 줍니다. 기선전에도 멋진 그림을 찍으려 오셨나 봅니다.

설질은 그리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밤새 제설을 하였지만, 그래도 아직도 아이스 위에 뿌려진 눈이라 눈이 얼음위에 떠 있습니다.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눈에서는 가능한 헬멧을 착용하는게 신상(?) 좋습니다. 미끄러지기 좋고, 넘어지면 충격이 이만저만 아니니까요. ^^;

기선전 하는 선수들도 헬멧을 의무화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몇 분은 헬멧을 쓰고 경기를 하셨습니다.) 롱턴이나 모글코스는 요즘 헬멧을 쓰고 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각종 스키/스노우보드 대회 때에도 헬멧은 의무 입니다. 기선전도 어떻게 안될까요. 헬멧쓰고 경기하면 좀 어색한가요? 국제대회에서 안쓰니 국내에도 마찬가지 인가요? 암튼, 아마추어 보더의 생각이었습니다. ^^;

눈상태는 주말 까지 열심히 제설을 하면 주말에는 좋은 상태가 되겠죠.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전에는 골드 슬로프가 보강제설 중 이었고, 하프파이프가 정비중 이었습니다. 휴가중에 하루도 못타고, 이번 주말(토요일)에도 대회를 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못타겠죠. 아~ 아쉽습니다. 터레인파크도 다 무너지고..ㅠ,.ㅠ...


- 하프파이프 제작기(Pipe Master(?))

오후에는 레인보우로 올라갔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곤돌라는 느릿느릿 오라갑니다. (25분 이상) 리프트에서 맞는 바람도 매우 거셌습니다. 레인보우 모든 슬로프가 오픈하였습니다. 중간중간 보강제설도 하였더군요. 보강제설된 곳은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곳은 매우 미끄러웠습니다. 사람이 적어서 얼음들이 덜 깨져서 그런가 봅니다. ^^;


- 레드 슬로프 베이스 부근에 얼음


- 그린 슬로프 아이스반


- 레인보우 II번 슬로프 하단 아이스반


- 골드 슬로프 제설작업
매주 화요일은 골드슬로프 정비의 날입니다. 마침 기온이 낮아져 보강제설 중 이었습니다. 오후에 날이 더워지니 제설은 중단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녁에 또 제설하겠죠..^^;


- 레인보우의 제설 흔적


- 레인보우 II번 슬로프


- 검은 피부를 가진 친구들

용평슬로프에 검은 피부를 가진 친구들이 스키를 배우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이야 이미 국내 슬로프에서는 자연스럽게 보이고, 가끔 미군들이 스키장을 찾기도 하지만, 이들은 아프리카에서 온 듯했습니다. 알고보니 강원도국제스포츠위원회(www.sports.gangwon.kr)에서 진행중인 드림프로그램 멤버입니다. 어려서 그런지 운동신경이 좋아서 그런지 몇일 배우지 않았어도 꽤 잘타는 듯 합니다. ^^;

* 관련 내용

3개월 정도 되는 겨울시즌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합니다.


- 설경 I

- 설경 II


- 곧 있으면 이 나무에도 나뭇잎을 입겠죠.


-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레인보우 베이스 국기봉에 걸린 태극기가 거의 걸레가 다 되었습니다. 떼시던지, 새것으로 교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레드 리프트 정지 해프닝]
오전에 제가 레드 리프트를 타는데 갑자기 퍽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 깨지는 소리가 나더군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리프트위의 동그런 부품 하나가 깨져나간 듯합니다. 역시나 내릴 때가 되니 리프트가 정지하더군요. 문제가 된 리프트를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저를 비롯한 리프트 위에 탄 사람들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습니다.

골드 리프트가 2번이나 매스컴을 탔던지라 용평에서 대처가 빠르더군요. 3분만에 바로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제 시계로 스톱워치 기능을 켜고 있었습니다. 정확히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해 보려구요. ^^;) 5분 정도 지나니 상황은 해제 되었습니다. 큰 문제가 아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내려가서 다시 레드 리프트를 타려고 하니, 이미 리프트를 못타게 막아놨습니다. 이도 상황이 종료되고 바로 해제 되었습니다.

경험이 최고의 선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몇번 리프트 사고를 내고 나니 용평이 신속하게 대처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 기선전이 열리고 있는 상태라 좀 더 긴장하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고가 많았던 골드리프트도 내년에는 6인승으로 교체를 계획중이라고 합니다.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격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은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 리프트의자 교체 작업중


- 문제의 리프트의자


- 중단된 레드 리프트


--->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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