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2/25~28-용평] White Christmas !!




12월 25일

벌써 수년째 크리스마스에는 스키장에서 보내는 것 같습니다. 진짜 눈이 오지는 않았지만, 스키장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언제나 화이트 크리스마스입니다. ^^;

24일 저녁에 도착해서 25일 아침부터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날씨는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지만, 바람이 엄청 불더군요. 덕분에 하루종일 곤돌라와 골드 리프트가 운행되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라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 골드와 레인보우 슬로프가 오픈되지 않아서 사람이 많은 편 이었습니다. 그래도, 작년에 비해서는 사람이 적은 것 같은 느낌도 들더군요. 설질은 꽤 좋았습니다만, 슬로프 중간중간에 아이스반과 오후에 생긴 범프들로 그리 쉬운 라이딩은 아니었습니다.

그린 슬로프 옆에 터레인파크를 조성중 이었습니다. 조만간에 오픈 할 것 같습니다. 점프대가 2개와 각종 펀박스(Fun Box)와 레일들이 설치되었습니다. 하프파이프도 오픈하였지만, 알파인 보더들과 접대(?)보딩 하느라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야간에도 골드리프트는 운행하지 않았습니다. ㅠ,.ㅠ





12월 26일

전날보다 날이 추워졌습니다. 시계탑 표시로 아침 영하 10도 정도를 가르쳤습니다. 처음에 레인보우로 향했습니다. 레인보우 I 코스가 오픈하였더군요. 지난주 보다는 얼음 자갈들은 많이 없어졌으나, 날이 추우니 눈이 엄청 딱딱해서 1번의 라이딩으로 포기했습니다. 레인보우 파라다이스는 그나마 괜찮더군요. 그린 슬로프는 밤새 제설을 했는지 눈이 좋아보였습니다.

전날 개장을 했지만 가보지 못한 하프파이프를 갔습니다. 지난 시즌보다 폭이 좁아졌습니다. 조금씩 깍아내며 정비하며 넓혀갈 것 같기도 합니다. 올 시즌에는 이상이 프로 혼자서 파이프레인져를 하더군요. 작년에 같이 했던 이승묵프로는 파크쪽 관리를 한다 합니다. 오전에 한시간 정도 타고, 점심먹고 오후 내내 파이프를 탔습니다. 하프파이프는 3시에 문을 닫고, 3시부터 무료클리닉을 받았습니다.

오후 내내 파이프를 타니 엄청 힘들더군요. 날이 추워도 땀이 흠뻑 납니다. 체력소모가 이만 저만 아닙니다. 뉴스쿨러 박세현님도 파이프에서 만났는데 해가 갈수록 하프가 더 힘들어 진다는 생각에 공감하더군요. ^^; 이제는 떠오르는 새싹(?)들을 소개 시켜줍니다. 하프파이프에 뉴스쿨러들도 많이 있었는데 오버립하는 분도 있고 꽤 잘 타더군요. (젊음이 좋습니다. ^^;)

이상이 프로에게 강습받은 내용을 정리해 보면...

[하프파이프 강습내용]

- 슬라럼(카빙)을 충분히해서 버텀(Bottom)에서 에지가 밀리지 않도록 한다.
- 버텀(Bottom)에서는 다운자세, 무릎으로 가능한 낮춘다.
- 벽을 오르면서 점점 상체를 들어올린다.
- 프론트사이드(Frontside) 에서는 어께를 오픈한다.
- 프론트사이드에서 하늘을 본다. (오버립시 립(Lip)을 본다.)
- 백사이드(Backside)에서는 어께를 닫는다.
- 벽에 오른 뒤 정점에서 노즈(Nose)를 들어 돌려서 턴을 한다.
- 정점에 다다르기 전까지 억지로 턴하지 말고 정점에서 자연스럽게 턴을 한다.
- 앞발이 리드(Lead)를 하고, 뒷발은 따라 옴; 뒷발을 억지로 들어올려 턴하지 말것.

주중에는 무료클리닉(주말에 안함)을 해주고 있습니다. 1월 중에 2주과정짜리 정식 하프파이프 기수를 운영할 계획이랍니다. (약간의 운영비를 받아서 컨테이너 박스에 무료 커피와 음료를 운영한다 합니다.)
- 용평 하프파이프 다음카페 (http://cafe.daum.net/halfpipeorpark)

작년에 어느정도 감을 잡고 시즌을 마감했는데, 올 시즌 처음 하프에 들어서니 새롭습니다. 제대로된 드롭인도 겁나서 안되고... 그래도 연휴라서 열심히 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간 시작하자마자 골드로 향했습니다. 사람이 없었습니다. 설질도 괜찮았습니다. 날이 점점 추워서 3번만 라이딩 하고, 레드로 넘어와 2번 정도 라이딩 했습니다. 오후내내 하프파이프를 탄 것이 체력에 타격이 큰것 같습니다. 하프파이프를 탈 때는 야간보딩은 자제해야 겠습니다. ^^;




12월 27일

연휴기간 하프에 끝장을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레드 몇번 쏘고 바로 하프에서 오전 내내 탔습니다. 전날 배운 하프 드리프트턴 연습을 복습했습니다. 아직도 감 못잡고 있습니다. ^^; 몇번을 넘어졌습니다. 뉴스쿨 스키어 이재형님을 만났는데 스키를 매고 올라오시는 모습이 무척 힘들어 보이더군요.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헉헉대며 파이프를 올라갑니다. 땀이나고 지쳐도 계속 탑니다. 될 때까지...

오후에는 새로 오픈한 드래곤 파크로 향했습니다. 박세현님과 김태학님을 비롯한 많은 뉴스쿨 스키어분들도 계시더군요. 레일, 펀박스, 점프대를 탐색했습니다. 오전에 체력소모가 많았고 이번시즌에는 레일이 처음인지라 상급 레일들은 도전을 안하고, 펀박스 조금 타다가 점프를 몇번 했습니다. 몇번을 해도 테이블을 넘기가 힘들더군요.^^;

터레인파크에서도 걸어서 올라다녀서 그런지 무척 힘들었습니다. 야간 보딩은 포기하고 사우나에서 몸을 좀 풀었습니다. 3일 연속 라이딩한데다가 체력소모가 많았고, 점프도 했으니 지난번에 다친 무릎을 좀 아껴야 겠습니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

저녁은 납작식당에서 오삼불고기를 먹었습니다. 보딩후 사우나도 몸에 좋았지만, 오징어도 몸에 좋습니다. 오징어는 모 건강 드링크에서 선전하는 "타우린"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중에 하나입니다. 1년이 지나도 맛이 그대로 입니다. 횡계 오삼불고기가 맛있드래요. ^^;




12월 28일

오전에 하프파이프만 탔습니다. 이제는 감이 좀 잡혔는지 넘어지지는 않더군요. 제 폼이 제대로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조금씩 자신감은 생깁니다. 일찍 가려니 아쉽기도 합니다. 느낌이나 감각이 유지되어야 할텐데...^^; 집에 가려는데 노동원님이 전화를 하셨더군요. 같이 하프파이프에 있었습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아쉽게 일찍 돌아왔습니다. 일찍 떠나서 그런지 길은 막히지 않았습니다.



- 아침일찍 모여서 몸을 푸는 스키강사들. 보드강사들도 비슷합니다. 아침에 뉴레드에서 기본턴 연습을 하며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강사들도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한 수 배워야 겠습니다.


- 터레인파크 조성을 위해 모여든 패트롤


- 모글코스 시작부에 이런 진입로가 있습니다. 처음에 시작하기에 편리해서 만든것 같습니다.


- 모토롤라에서 나온 생활무전기인데, 디지인은 예쁩니다만 성능이 좀 안좋더군요. ^^'


- 터레인파크 조성중

우리나라에서는 이 큰 정설차를 가지고 터레인파크를 만드는 듯 합니다. 정교한 터레인파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섬세한 작업이 가능한 장비가 있어야 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 레인보우 정상에서


- 낙엽을 쓸고 있는 패트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주변의 낙엽들이 날아들었습니다. 낙엽뿐 아니라 잔돌들도 많이 눈에 띄였습니다. 지난 시즌에 비해서 이번 시즌에는 슬로프에 돌들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여러군데 증축공사후 잔디가 심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흙바닥에 눈을 뿌려서 그러한 듯 합니다. 게다가 적은 적설량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 한적한 레인보우 골드계곡


- 열심히 제설중인 레인보우 하단


- 드래곤피크 내부의 스키보관대
올해 새로 만들어서 설치해 놓았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벽에다 세워 놓아서 자주 넘어지기도 했었는데, 고객을 위한 좋은 시설 같습니다. (왜 진작 이러지 못했을 까요? 쩝...)


- 그린슬로프의 물빼기
그린슬로프 중간에 도랑을 파고 물을 내려보내고 있습니다. 배수로 어디가 문제인가 봅니다.


- 하프파이프
폭이 좁고, 현재는 벽이 매우 안좋습니다. 상단부에는 벽깍기 작업도 아직 못했습니다. 하프파이프의 빠른 개장을 위해서 좀 서둘러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조만간에 재정비가 있을 것이라고 파이프 레인져 이상이 프로가 그러더군요.


- 하프파이프


- 이상이 프로의 무료 클리닉 강습


- 벽타기 이미지 트레이닝
하프파이프의 벽타는 연습을 이미지 트레이닝 하고 있습니다.


- 간이 테이블
접이식 간이 테이블입니다. 정비대로 쓸 수 있나 고민해 봤습니다. 정식 정비대는 무척 비싸고, 도배용 테이블은 폭이 좁고 가벼워서 쓰기가 불편합니다. 직접 가구를 주문해도 괜찮습니다만, 이정도 테이블을 판다면 정비대로 괜찮아 보입니다. 접어서 보관하기도 편하고 무게도 좀 있어 보입니다. 가격과 구할 수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정비실 하나 있었으면 하는게 자가정비를 하는 사람들의 꿈이 아닌가 합니다. ^^;


- 스위스 이정표
지난번 다녀온 스위스 다보스(Davos)가 왠지 그립습니다.


- 드래곤플라자 내부


- 드래곤플라자 내부 2
전세계 여러스키장을 두루 돌아다니신 K모 박사님의 이야기로는 이정도로 큰 게렌데는 별로 없다고 그러더군요. 시설도 새로 지어서 좋은 편입니다. 솔직히 보딩에만 관심이 많아서 별로 못느끼고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 하프파이프를 오르며...


- 모 수입자동차회사 이벤트로 눈위에서 짐카나 경주 이벤트를 합니다.
아무리 차가 좋은지 몰라도 눈길위에 사람들 많이 모이는 장소 옆에서 자동차 전용 안전시설도 없이 좁은 공간에서 마구 달리는 모습을 보니 약간 위험해 보기기도 합니다.



- 모글코스


- 모글코스 2


- 자판기의 막혀진 동전 투입구
모든 음료수는 1,000원 입니다. 게다가 그것도 지폐만 사용해야 합니다. 모든 자판기의 동전 투입구는 막혀있습니다.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린스낵)


- 오픈 준비가 끝난 블루 슬로프


- 피트니스센터(Fitness Center) 앞의 나무도로 증설
나무도로의 증설로 스키부츠를 신고도 다니기가 편합니다. 좋습니다. ^___^;


- 납작식당
주방에서는 열심히 오징어와 삼겹살을 버무리고 있습니다.


- 포메이션 연습중인 스키어
숏턴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멋진 스킹모습을 보면 스키도 타고 싶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 인지.. 보드가지고도 함 해보고 싶군요 ^^;

--->K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