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1/03~04-성우,용평] 아쉬운 주말
- 현대자동차배 아마추어 스노우보드 대회 개회
운좋게도 성우에서 열리는 현대자동차배 아마추어 스노우보드 대회에 인터넷 당첨이 되어 토요일 오전에 현대 성우리조트로 향했습니다. 예년에는 선착순으로 참가신청을 하였는데, 올해 부터는 추첨으로 참가자가 정해졌습니다. 인터넷으로 신청해서 안되면, 대회 당일 아침 현장에서 신청하고 이 역시 추첨으로 참가자를 뽑았습니다.
아마추어 대회로는 어느정도 권위가 있고, 인기도 좋은 대회 입니다. 프로로 전향하려는 실력자들이 꽤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해 부터는 추첨제도를 시행하니 선수의 수준이 조금이나마 평균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대회가 인정을 받게된 이유를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면, 우선 무료신청에 최초로 부상이 자동차를 내걸어서 관심을 집중 시킨것 같습니다. 게다가, 깔끔한 경기 진행으로 잡음이나 불만이 거의 없는 대회 입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정착이 된 대회 인 듯 합니다.
대회 코스는 작년과 같이 알파코스에 마련이 되었습니다. 개회식이 진행이 되고 예선전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12시 30분에 시작한 대회는 3시경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몇 번 참석했던 대회인지라 크게 부담갖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대회라 신경이 쓰였던지 비싼 불소 왁스로 핫왕싱하고, 그 위에 불소왁스로 콜드왁싱 까지 했습니다. 에지도 각을 더 주고 싶었지만, 평상시 타던대로 그냥 Base-0도 Side-1.5도로 다이아몬드 숫돌로 폴리슁(Polishing)만 했습니다. 올해는 자연설이 적은 관계로 슬로프에 많은 돌들로 베이스가 많이 상해서 기계로 평판작업과 스트럭쳐링(Structuring)/스톤작업도 하고 싶었지만, 지난 주에 시간이 별로 없었던 관계로 미쳐 못했습니다. ^^;
남자부는 총 120명이 예선전을 펼쳤습니다. 1차 시도에서 30명을 선발해 2차 시도로 최종 예선통과자를 뽑습니다. 기문의 간격도 넓고 경사도도 없어 스키어에게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쏜다는 느낌 보다는 기문 통과의 요령과 카빙의 안정성이 중요한 요인입니다. 저는 배번호 74번으로 중후반에 시도하였습니다. 초반에 시도하는 사람들이 설질도 좋아 기록이 좋을 수 있습니다. 순번 배정도 어느정도 운이 따라야 합니다.
날이 따뜻해서 아이스반이 없을 줄 알았는데 4번째 기문의 아이스반을 만나 그만 미끄러졌습니다. ㅠ,.ㅠ... 1~2초를 다투는 승부의 세계에서 한번 넘어지면 거의 가망이 없습니다. 거의 포기하다 시피하고 나머지 기문을 통과 했습니다. 참가 기념품으로 자동차용 쿠션/담요와 식권 1장 받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작년과 같은 기념품 입니다.)
제가 주로 용평리조트를 다니기 때문에 성우에 오면 괜히 남의 집에 온것 처럼 분위기 적응이 안됩니다. 리조트 베이스에 사람들도 바글바글 하고, 음식도 입맛이 안맞습니다. ^^; 해지기 전에 용평으로 바로 넘어갔습니다.
용평에 도착해 야간 라이딩 준비를 했습니다. 야간에는 골드로 향했습니다. 지난주와는 다르게 사람이 매우 많더군요. 학생들 방학 시작의 영향이 확실한 듯 했습니다. 골드 몇번 타다가 레드로 넘어갔습니다. 정설 작업이 한창이었고 모글 코스의 위치도 바뀌었습니다. 아래 사면에서 봤을 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겼습니다. 기둥 옆의 공간이 슬라럼 공간으로 늘어난 잇점이 있습니다만, 어차피 기둥 옆은 거의 버려진 공간이라서 오히려 손해 본 느낌도 듭니다.
이번에 옮기면서 하단부에는 초급용 모글과 웨이브(Wave)코스도 마련이 되었습니다. 모글을 배우고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매우 좋은 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요일(1.4)도 날씨는 쾌청했습니다. 날은 좀 추웠습니다. 시계탑에서 표시되는 온도가 영하 13도 정도 였습니다. 레드 슬로프에서 몇번 라이딩후 바로 하프파이프로 향했습니다. 올해 목표인 립오버를 위한 도전 입니다. ^^;
11시 부터 하프파이프에서 무사고를 위한 고사가 있었습니다. 패트롤 대원들과 스키/보드 학교 강사들 그리고 많은 보더와 뉴스쿨러들이 고사에 참여 했습니다. 역시 박세현님과 김태학님을 뵈었습니다. 고사용 다과를 먹으면서 버려진(?) 한국콘도 리조트에 보더와 뉴스쿨러만을 위한 "꿈의 파크"를 한번 만들었으면 하는 잡담을 즐겼습니다.
고사도 지냈는데, 제발 올해도 슬로프를 찾는 사람들 모두 안전하게 즐기다 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터레인파크에 제1점프대도 오픈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아쉽게도 가보지 못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이번 주는 대회 한다고 그래서 그런지 별로 연습을 못했습니다.
- 대회 코스
- 출발점에서 보는 경기 코스
- 경기 코스
기문 간격이 프리스타일 보더들에게는 좀 넓습니다.
- 출발지점의 시간 측정장치
노란색 막개를 치고 나가면서 기록 측정이 시작 됩니다.
- 출발지점
초반의 속도를 만들기 위해 눈을 쌓아 높게 만들었습니다.
- 기문 통과
미리 턴을 시작하고 가능한 바짝 붙여서 기문을 통과 하는 것이 좋죠.
- 경기코스
경사도가 낮은 초급 코스인 알파코스에서 진행 되었습니다.
- 성우리조트 베이스 전경
- 예전에 모글이 조성되어 있었던 슬로프 아직도 제설중 입니다.
- 제설 중인 슬로프
성우의 리조트는 아직 하프파이프나 터레인파크도 오픈을 못하고 있습니다. 슬로프도 제설은 많이 진행이 되어서 조만간에 오픈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 자연설이 덮인 성우
강원도 지방에 눈이 조금 와서 그나마 설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 성우 리조트
- 성우 리조트 전경
- 지는 해를 안은 대관령 목장
- 골드 야간
- 레드 모글 코스
상단부에는 기존의 상급자용 모글코스가 있고, 경사도가 줄어든 중단부에 초급자용 모글이 있고, 하단부에는 웨이브코스를 조성중에 있습니다.
- 새단장한 하프
새롭게 정비를 해서 많이 넓어졌습니다. 하지만, (사진으로 봐서) 왼편 벽면에 심한 굴곡이 한두 군에 있어서 좀 아쉽습니다.
- 안전기원 고사상
뒤에 스키와 보드를 정렬해 놨습니다.
- 고사중
--->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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