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thru Lens'에 해당되는 글 289건
- 2004.08.19 DSLR입문 - 300D 구입 1
DSLR입문 - 300D 구입
내무부 장관의 DSLR 구입 허락이 떨어지고, 재무부를 통한 예산편성이 된지 오래지만, 조달이 잘 되지 않아서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국민 SLR인 D70과 300D로 고민을 했었습니다. 바디의 완성도는 D70이 더 끌렸지만, 캐논의 렌즈 색감과 렌즈군 때문에 300D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블랙바디의 출시는 선택의 종지부를 찍게 만들었습니다. ^^; 하지만 300D블랙이 출시를 기다리게 되니 시간이 좀 더 걸렸습니다.
서울에 살았다면 벌써 용산이고 남대문이고 싸돌아 다니며 물건도 만져보고 골라보겠지만, 대전에 있는 관계로 쉽지는 않더군요. 대전에는 대전역 앞에 카메라상이 밀집한 곳이 있습니다. 마치 서울의 남대문이나 충무로 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도 집에서 멀다는 핑계로 가보지 못했습니다. 다행이 집 바로 앞에 테크노마트와 그 뒤에 디지털타운이라는 것이 있어서 몇번 가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서울에 비하면 초라하죠. 카메라점은 10개도 되지 않지만, 캐논대리점도 있고 가격도 서울과 경쟁력이 있습니다. (서울까지 가려면 몇만원은 들여야 하는데 그정도 가격차이면 직접 얼굴 맞장뜨면서 대전에서 사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이래저래 해서 300D블랙 업어왔습니다. 정식명칭은 "Digital Camera EOS 300D Digital Black Kit" 입니다. 박스 하나 달랑 이더군요. ^^; 박스 겉면에는 "LG정품"이라는 마크와 함께 "한국사진기자협회 공식추천제품"이라는 마크도 붙어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구매시 고려했던 기종들에 대한 미련을 조금이나 떨쳐버릴 수 있었습니다. ^^;
필름카메라에 비해서는 무게는 엄청 가벼웠습니다. 바닥은 편평하고 바디의 부피는 작았습니다. 작고 가벼운 것을 추구하는 저로서는 맘에 드는 크기와 무게 입니다. 더우기 검은색이라서 시각적 무게감이 더 있어보이고, 그랩이 두툼해서 부피감이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그랩은 약간 불편했습니다. 저같이 손이 작은 사람에게는 한손으로 잡기에는 약간 버거웠고, M모드에서 셔터속도는 다이얼로 쉽게 해결이 되었지만, 조리개를 조절하려면 AV버튼을 눌러서 돌려야 하는데 좀 버거웠습니다. 박스에 들어있는 스트랩에는 아이피스 커버가 달려있어서 유용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끈이 너무 뻣뻣해서 사용하기가 좀 꺼려지군요.
렌즈 뚜껑 닫고 사진찍어서 육안으로 대충 검사해보니 셔터속도 중속 부근에서 데드픽셀이 몇개 보이긴 했지만, 정신 건강상 집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CF카드가 없는 상태에도 사진을 찍고 LCD로 확인해 볼 수 있더군요. 장난감 처럼 가지고 놀았습니다.
처음 기동시간은 똑딱이 IXUS보다도 느린듯 합니다. 약간은 답답합니다. 연사속도는 솔직히 맘에 안들지만, 연사능력 만을 위해 몇배의 돈을 더 들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과 아마추어는 마구쏴대는 그물질이 아닌 인내를 가지고 찬스를 잡는 낚시질이 더 매력이 있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아 봅니다. CF카드가 없는 상황인데도 4장 이상은 찍히지도 않더군요. 쩝. 미러(mirror)소리도 둔탁하지만, 그런것 가릴 처지가 아니기에.. ^^;
아직 메모리를 사지않아서 기존에 IXUS에 쓰던 메모리를 넣어서 사용했더니 동작은 잘 되는데 IXUS에서 찍었던 파일번호 이후로 기록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자동모드로 찍지 않은 사진은 JPG로 제대로 기록이 되지 않더군요.(Raw 파일로 저장되는 듯함) 같은 캐논사 제품이지만 CF카드 포맷이 좀 다른가 봅니다. 아무래도 IXUS용과는 메모리를 같이 못쓰겠습니다. 300D용으로 제대로 포멧해서 써야 겠더군요. (급할때는 같이 쓰려 했었는데...)
저녁에 조금 만져보고 지금은 사용설명서 정독중에 있습니다. 몇가지 눈에 띄는 문구들을 살펴보면...(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ㅁ 어린이 눈앞 1M 이내에서 플래쉬 발광 주의
ㅁ 저온에서 고온으로의 이동시 응결 주의 - 진공 혹은 밀폐된 비닐팩 이용
ㅁ 데드픽셀(학픽셀)은 0.01% 미만
ㅁ LCD는 저온에서는 느리게, 고온에서는 어둡게 동작
ㅁ밧데리팩 : 0~40℃ 에서 충전 (10~30℃ 사용권장)
ㅁ작동조건
- 온도범위 : 0~40 ℃
- 습도범위 : 85% 또는 그 이하
스키장에서도사용하려고 맘먹었는데 제원상 이정도 밖에 안되니 약간은 실망입니다. 물론, 동작은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제원이 이렇게 써 있으면 하소연 할 곳이 없어집니다. ㅠ,.ㅠ.. 스키장 다닐 때에는 제습제와 더불어 핫팩도 넣어가지고 다녀야 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 됩니다. ^^;
이제는 렌즈와 주변 악세사리들의 뽐뿌받을 일만 남았습니다.(사실 이게 더 예산이 필요한데...) 내무부 장관은 이러한 사항은 깊게 모르고 있으니 아직도 갈길이 먼것 같습니다. 정작 중요한 건 열심히 찍어서 실력을 키워야 하는 건데.. 내공수련 열심히 해야 겠습니다.
몇 년 전만해도 정말 꿈만 꾸고 있던 품목이었는데도, 워낙 DSLR에 기대가 많아서 쓰다보니 불평만 한 것 같습니다. (인터넷의 힘으로 워낙 눈만 높아진 상태라..)하지만, 고민고민한 끝에 찜해서 업어온 이상 정붙이며 친해봐야 겠습니다.
<구매내역>
ㅁ대전 만년동 디*털*운
ㅁ300D번들 세트(블랙) : 133 (Cash)
ㅁKenko MCUV : 1.9
ㅁ추가호환밧데리 : 2
+ Topaz 클리닝세트 : 덤
--->KOON™<---
'View thru Lens' 카테고리의 다른 글
夏視夜間 (0) | 2004.08.19 |
---|---|
What's Your Name ? (0) | 2004.08.19 |
Invade of UTP (0) | 2004.08.19 |
비갠오후 [2] (0) | 2004.08.19 |
비갠오후 [1] (0) | 2004.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