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지산] 새로운 해. 새다짐. (04/12/31~05/1/2) -1
[용평/지산] 새로운 해. 새다짐. (04/12/31~05/1/2)
겨울 초입에는 날이 엄청 더워서 애간장을 태우더니만, 이제는 한파가 몰아쳐서 걱정입니다. 날이 너무 추워도 보딩/스킹하기가 수월하지는 않지요. 눈도 강설이 되어 에지가 잘 걸리지 않고, 리프트 위에서 맞는 바람은 몸을 더 움추리게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추운날이면 체력소모도 더 많은 듯 합니다.
이번주에는 금요일 오전부터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역시 평일 라이딩은 좋습니다. ^^; 여유로운 슬로프에 마음도 여유가 있습니다. 게다가 하프파이프도 오픈하였습니다. 올해도 하프파이프에 전념하기로 했기 때문에 하프파이프의 개장을 오랬동안 기다렸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이 많았나 봅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하프파이프에는 많은 라이더들이 몰렸습니다. 이번에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강기운프로도 보이고, 이성우프로도 보이더군요. ^^;
파이프는 그리 상태가 좋지 못했습니다. (왜 처음부터 제대로 깎지 못하는지..) 그래도, 작년 보다는 상태가 좋은편이었고 탈만했습니다. 처음에는 몇번 가운데로 들어가며 탐색하다가 바로 드롭인을 시도하였습니다. 몸에서 익히고 있던 감각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군요. ^^; 그럭저럭 턴이 됩니다. 립까지 살짝 살짝 올라가고 있습니다.
파이프를 3시간 이상을 탔습니다. 오랜만에 타서 그런지 엄청 힘들더군요. 점심에 잠깐 쉬고 사진찍으러 다시 하프파이프로 올랐습니다. 박세현님이 사진을 찍고 계시더군요. ^^;
야간에는 슬로프에서 콘서트와 불꽃놀이 행사도 갖었습니다. 한해가 가고 또 다른 한해가 옵니다. 나이가 먹을 수록 뭔가 달라져야 할 것이 있어야 하는데 점점 더 힘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체력도 저하되고.. 다음날 새벽에 드래곤피크(발왕산 정상)에 일출맞이를 가고 싶었지만, 전날 하프파이프를 열심히 타느라 그만 골아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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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떡국은 안먹어도 한 살 더 먹었습니다. ㅠ,.ㅠ.. 어느덧 띠가 3바퀴.. 헉.. 새해 아침에 숙소로 제일 처음 찾아온 손님은 노동원군 이었습니다. 2년에 거쳐 울산에서 용평으로 올라왔습니다. 새해 첫 라이딩을 같이 했습니다.
그린 슬로프 한 구석에는 점프대를 만들어 놨습니다. 조그마해서 부담도 없고 재미있게 놀기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립이 없어서 좀 아쉬웠고, 진입로 구간이 확보가 안되어서 불편했습니다. 제대로 터레인파크가 만들어지기를 기다릴 뿐입니다.
골드는 날이 추워서 보딩하기에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바로 하프파이프로 들어갔습니다. 올해는 컨테이너 박스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보더/스키어들을 위한 휴식 공간 입니다. 좀 지저분 하기는 하지만, 히터와 먹을 물도 준비해 두었습니다. 추위를 피해서 쉬기는 좋습니다.
오후에는 새로 오픈한 레인보우 4번 슬로프로 향했습니다. 역시 레인보우는 경치가 좋습니다. 그러나, 이 곳도 강설이라 그리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다시 베이스로 내려오니 왜이리 사람이 많은지.. 유명한 휴일에는 인파가 더 많은 듯 합니다.
제일 한가한 슬로프인 하프파이프로 다시 들어가 좀 놀았습니다. 하프파이프는 사람이 없어서 좋습니다. 하프파이프는 오전 9시 30분 정도 오픈에서 오후 4시까지 운영합니다. 올해도 이상이프로가 레인저 입니다. 하단에 간이 레일도 만들어 타며 놀았습니다.
야간에는 횡계읍내의 진태원에가서 탕수육과 함께 신년식을 했습니다. ^^; 새해에는 모두들 좋은 일만 생기기를 빌며.. 마셨습니다. 횡계읍내에서 택시로 용평리조트까지는 6천원 입니다. (서울과 약간 요금 체계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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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에는 동해로 일출을 보러 오는 사람들 많기에 일찌감치 용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새벽 보딩을 빼먹을 순 없지요.
스노우보드학교의 '승준'(?)씨와 어찌 알게되어 약간의 원포인트 강습을 받았습니다. 오랫동안 혼자서만 배우고 라이딩을 해온지라 솔직히 저는 그리 제 폼에 대해서 자신은 없습니다. 제가 어느정도 알고 있는 지적이었지만, 나만의 매너리즘에 빠져서 타던 나에게 분명 자극이 되었습니다. 파이프에 열중하기 이전에 라이딩을 다시한번 차근히 다시 돌아봐야 겠습니다.
용평을 일찍 떠나났지만, 그래도 원주부근에서는 길이 막혔습니다. 바로 대전으로 내려가지 않고 지산으로 갔습니다.
일요일이라 역시 사람이 많았습니다. 1월 1일 오픈한 하프파이프에 올라갔습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서울 근교에서는 하프파이프가 오픈한 유일한 곳이기에 사람들이 몰린 것 같습니다. 뉴스쿨 스키어도 몇분 있습니다. 김주용님도 본 것 같습니다.
지산의 파이프는 길이가 좀 길어졌습니다. 경사각도 좀 늘어난 것 같구요. 새로 도입한 슈퍼파이프 장비로 깍아서 트랜지션도 매우 컸습니다. 트랜지션이 크면 아주 편하게 립까지 속도를 유지하며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속도를 만들고 더 높이 날 수 있지요. 그런데, 플랫폼(Platform)이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아서 립이 매우 울퉁불퉁 하더군요. 플랫폼에 좀 더 제설을 해서 고르게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암튼, 새로만든 파이프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3시반 까지 밖에 오픈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앞으로 주중에 지산의 하프파이프에서 강습을 받게 되어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제발 강습일에는 회사에 일이 없어야 하는데.. 전투체육의 날을 가진 회사가 부럽습니다. ㅠ,.ㅠ..)
집에 돌아와서는 닭띠해 맞이 기념으로 닭 한마리 먹고 피곤한 짧은 휴가를 마쳤습니다.
새해와 파이프가 오픈을 기해서 스스로를 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번 주 역시 즐거운 만남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KOON™ >
P.S : 박순백 박사님과 같은 날 같은 장소에 있었지만,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용평이 꽤나 넓은 곳인가 봅니다. ^^;
사람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하프파이프가 오픈하였습니다.
그린슬로프 구석에 마련된 점프대
그린 야간
점프대에 올라가서 서있는 매너없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제설중인 레인보우 베이스 - 레인보우 1번 슬로프 제설작업도 마쳤습니다.
레인보우 도입부
하프파이프 아래 간이레일
RED사에서 나온 보드정비용 바이스 - 고정시키고 평면/세로로 돌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진태원 탕수육 - 배추가 들어간 야채가 좀 특이하고, 소스맛이 좋습니다.
스노우보드 강사의 아침행사
정비중인 점프애
메가그린
지산 5번 슬로프에서
모글코스가 조성중 이었습니다.
하프파이프용 무빙워크(선키드)
대형 점프대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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