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 첫 눈, 첫 라이딩, 첫 만남...


세월의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듯이,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시즌이 시작 되었습니다.
시즌을 맞이 할 때 마다 드는 생각은, 과연 이번 시즌에는 얼마나 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만
더욱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젊을 때에도 참 바쁘게 산 것 같은데, 나이가 들고 결혼도하고
아이도 생기고 하다보면 더더욱 여유의 시간이 줄어 드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찬바람이 불고 하얀 눈이 내리면 심장 박동과 혈압이 상승하는 것은
그동안의 즐거웠던 지난 시즌에 대한 조건 반사적인 증상일 뿐만 아니라, 아직도 새로운
시즌에 대한 열정과 갈망이 남아 있다는 증거 인 것 같습니다.

올해는 작년 보다도 운이 더 좋아서 10월에도 스키장들이 임시 개장을 하는 사태(?)가 벌어졌
습니다만. 저는 이번 시즌은 지난 주에 처음 시작 하였습니다. 최근에 몇 년동안 성우리조트를
베이스로 했었는데, 올해도 어찌어찌(?) 하여 또다시 성우리조트가 베이스가 되었습니다.

시즌 첫 시작을 위해서 토요일 아침에 출발하려고 문 밖을 나서니, 길은 벌써 눈으로 덮여서
하얀 메이크업을 하고 있었고, 눈발이 계속 날리고 있었습니다.

시즌 첫 라이딩에.. 첫 눈까지..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ㅎㅎ

하지만, 이는 10분만에 망가지게 됩니다. ㅠㅠ 첫 눈은 대비하지 못한 도로와 차량들로
주차장 & 미끄럼틀이 되어서 여기저기 막히고 사고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마음 속은 빨리
가서 라이딩 하고픈 생각이지만, 무사히 리조트 까지 도착 할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아야 했습니다. 성남에서 약 4시간 이상 소요되었습니다.

도착하고 유스호스텔에서 시즌권 찾고, 숙소에 짐을 풀고.. 오후에 몇번의 첫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내린 눈 때문인지, 알파 슬로프 뿐 아니라 브라보(B2) 슬로프 까지 오픈 하였습니다.
시즌 초에 비하면 리프트에 대기하는 사람이 좀 많아 보이긴 했지만, 대기시간은 그리 길지
않고, 슬로프도 그리 북적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야간 라이딩에 사람이 좀 많다는 생각이 들정도 였습니다. 야간에는 눈이 얼어붙어
강설이어서, 시즌초 조심하는 차원에서 무리하지 않고 눈감각을 익히는 정도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눈이 와서 잔뜩 흐려있던 토요일과는 달리 일요일은 화창한 날씨라 기분도 더욱 좋았습니다.


이번 시즌도 모두들 즐겁고 안전하게 라이딩 하기를 바랍니다. ^^;


<K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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