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 Riding

[05/06] 용평(05/12/31) 새해맞이

KOON™ 2006. 1. 2. 20:04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2006년도에도 건강하시고, 언제나 최상의 설질에서 300일 이상 라이딩 하시기 바라며, 원하는 기술을 환상적으로 이루기를 바랍니다. ^^;

저보다 더 나이테가 많으신 분들은 뭐라 한마디 할지도 모르겠지만, 한 해가 가는게 점점 더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속도가 빨라지니 보다 더 무덤덤 해지는 거이 아닌가도 싶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청춘이 나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의한 것이라 한다면, 언제든지 스스로 청춘은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주말도 어린 청춘처럼 눈밭에서 뒹굴다 왔습니다. ^^;

오후에 출발하여 교통상황이 좋아서 야간 슬로프를 탈 수 있었습니다. 한적하고 여유롭고 좋더군요. 간단히 몸풀기를 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덕분에, 토요일이 왠지 일요일 같은 분위기 였습니다. 마음이 더 여유롭게 느껴지더군요. 간밤에 눈이 내렸었습니다. 양은 많지 않지만, 주변을 온통 하얗게 만들어 놓았습니다.레인보우 정상을 오르는데 경치가 너무 좋더군요. DSLR을 왜 안갖고 왔나 하는 후회를 하게 만들더군요.

올해는 DSLR을 많이 들고 다니면서 열심히 사진도 찍어보자고 다짐했지만, 막상 슬로프로 나설때에는 갈등을 많이 합니다. 등에 DSLR을 짊어지면 좀 더 과감하게 라이딩하기가 두려워지고, 무게중심도 약간 달라져서 느낌이 좀 다릅니다. 그러다보면 라이딩인지 사진인지의 마음의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게 쉽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은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때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한가지를 집중해야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아직 진정한 사진쟁이는 아닌가도 싶습니다. ^^;

골드환타스틱도 오픈하였습니다. 능선위주인 레인보우3번 코스도 경치가 좋지만, 경치를 즐기기에는 골드환타스틱이 최고 입니다. 더우기 골드지역은 주변의 야생동물들을 위해서 음악방송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더욱 조용하고 운치있게 경치구경이 가능합니다. 내려가다 경치좋은데 잠시 앉아 쉬면 새소리도 들린다고 하더군요. 이런 멋진 자연들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즐길 수 있다면, 모두들 마음이 풍요로워지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반대로 금전적인 풍요만 가지고 이러한 슬로프를 독점하려는 세력들이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다시한번 먼 산 한번 눈들어 쳐다 봅니다.

오후에는 역시 하프파이프에 들어갔습니다. 타면 탈수록 오히려 폼이 망가지는 듯한 느낌에 심한 좌절감마져 듭니다. 그러나, 안되면 될 때까지.. oTL.. 좌절하지 말고..

2005년도 마지막 야간라이딩을 했습니다. 개장직후 그린슬로프에서 탔는데, 설질이 너무나도 좋더군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간단히 야간라이딩을 마치고, 자정 행사를 보러갔습니다. 올해도 역시 횃불스키와 불꽃놀이를 하더군요. 올해 횃불스키는 1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장관을 이루며 내려왔습니다. 매년 행사는 비슷하게 하는데, 규모는 조금씩 커져가는 듯 합니다. 요즘은 신정에는 고향을 가기보다는 가족/연인들과 같이 보내는 분위기가 되어서 그런지 스키장에도 가족 손님들이 많더군요.

다음날 신정에는 12시쯤 늦게 올라도 사람들이 별로 없더군요. 신년맞이 몸풀이 라이딩을 하고, 용평을 근간으로 하는 뉴스쿨스키어인 스키범 친구들과 드래곤파크와 하프파이프에서 뒹굴뒹굴 하다가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시즌이 3달정도 된다고 한다면 이제 1/3이 지났습니다. 슬로프들도 곧 그랜드오픈을 기다리고 있고, 보다 재미있는 2달이 남았습니다. 2006년 병술년에는 새로운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 불꽃트리


- 한적한 레드 슬로프




- 어린이강습에는 무조건 헬멧을 쓰게 합니다.



- 눈꽃이 피었습니다.



- 레인보우 정상에도..



- 그녀의 얼굴에 묻은 눈을 털어 주었습니다.





- 메가그린 슬로프



- 골드환타스틱


Skibum - 김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