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 Riding

[06/07] 슈퍼파이프를 타다 - 지산 파크 (07/01/10)

KOON™ 2007. 1. 12. 23:31


지난 주말은 감기 몸살로 인해서 쉬어야만 했습니다. 보드를 타기 시작한 후로는 겨울에 거의 감기가 걸리지

않았는데, 체력이 약해진건지 인플루엔자가 강해진건지.. ^^; 주말에 전국적으로 많은 눈으로 설질이 좋았을

텐데, 그 신설을 맛보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어야 했습니다. 암튼, 그나마 다행이 딱 1주일 만에 다시 지산을 찾

게 되었습니다.

지산의 설질은 끈기없는 눈에 사람들이 많은 곳은 빙판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과감하게 카빙을 하다가는 미

끄러지기 쉬운 약간은 조심스런 눈이었습니다. 저는 슬로프 몇 번 타고는 바로 새로 개장한 슈퍼파이프로 향

했습니다. 슈퍼파이프는 오래전에 스위스에서 잠깐 맛보고, 지난 시즌 대명리조트에서 딱 1번 타보고 이번에

또 지산에서 맞닥뜨렸습니다.

지산의 슈퍼파이프는 경사도는 예전 수준에서 조금 더 커졌고, 길이와 크기도 엄청 커졌습니다. 슈퍼파이프

급으로 새로 만들면서 선키드가 없어져서 걸어 올라가기 힘들었습니다. 길이와 경사도가 더 커지니 걸어 올라

가기도 힘들더군요. 한 번 타고 대기시간 없는 회원라인 리프트를 타고 정상에서 돌아와도 걸어 올라가는 시

간이 비슷한 듯 합니다. ㅎㅎ 당시는 아직 개장 초기라서 폭이 약간 좁은 것 같았고, 백사이드가 낮에 녹아서

그런지 약간 말려있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슈퍼파이프 였습니다.

슈퍼파이프를 타는 느낌은 난장이가 된 느낌입니다. 멀리서 보기에는 일반 파이프들과 비슷하지만 막상 들어

가면 1.5배 정도의 크기로 립근처에서의 높이감도 훨씬 높아 담력도 1.5배 이상 키워야 합니다. 게다가 속도도

더 빨라지게 되니 더욱더 안정적인 자세가 요구됩니다. 그렇지만, 립까지 올라가는 시간은 좀 더 길어지니 기다리는 시간은 더 길어지게 되더군요. 전반적으로 리듬감이 조금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새롭게 적응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왜 올라가는 높이는 표준 하프파이프와 달라지지 않는건지.. ㅠㅠ 더 높이 올라야 할텐데..

2시간 정도 짧게 탔지만, 땀에 흠뻑 젖어서 기분도 상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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