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단상] 평창 동계올림픽이 확정된다면...

KOON™ 2007. 7. 2. 15:02

2014년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개최된다면...

2007년 7월 4일이면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이 될 것입니다. 한 번의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 하는 평창은 좋은 기세로 고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분명히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참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역시 눈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마음 속으로 열렬히 후원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개최된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사회적인 분위기 였을까, 어린 마음의 순수함이었을까, 집앞 행사라는 느낌에서였을까 잘 모르겠지만, 자원봉사자를 지원해서 올림픽공원에서 안내부스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동기야 어찌되었건 그 때의 경험은 참으로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국가적인 행사에 도움이 되었다는 자부심 뿐 아니라, 대학교 1학년생이 뭘 알겠습니까만, 공원내 길안내를 함으로써 경험했던 기억들이 지금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짧은 영어로 외국인들에게 길안내를 하면서, 내 말을 알아 듣는 구나 하는 신기함과 영어 공부를 더욱 더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 피부에 와 닿았습니다. 지금 외국 출장 나가서 굶어 죽지 않을 정도의 기본 영어를 구사하게된 정신적인 도움이 되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

그 당시에 경기 일정 및 각종 정보를 터미널단말로 제공했었습니다. 올림픽공원내 안내부스에서 근무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매일매일 올라오는 자료들을 프린터(당시에는 도트프린터였습니다.)로 출력해서 제공해 주었습니다. 안내부스 자원봉사자들 중에 전자공학과라는 죄(?)로 아침마다 출력하고 새로운 정보를 검색하는 일은 제 일중에 하나 였습니다. 평화의 문에서 사이클경기장으로 넘어가는 중간에 빨간벽돌 건물이 당시에 저희 안내 자원봉사자들의 사무실 이었는데, 아침에 필요한 연락 및 자료배달을 위해 사무실에서 동문에 있는 본부사무실까지 오가곤 했습니다. 당시에는 왜이리 멀게만 느껴지는지.. 아래 사진이 그 때 찍은 사진입니다. ㅋ



올림픽 자원봉사에 대한 그런 좋은 기억이 이번 2014년 동계올림픽이 확정되면 자원봉사를 해야 겠다는 자연스런 생각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우기 그간 눈을 좋아해서 10년이 넘게 보드를 타고, 짬내서 대한스키협회 스노보드 준강사 자격증도 획득하고, 간간히 해외원정 보딩을 다니면서 놀고, 지금도 눈만있다면 달려가고 싶다는 욕구가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마음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10년만 젊었어도 선수로 참가하는 꿈을 꿀 텐데,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희망합니다.

그래도, 꿈은 꾸어야 이루어 지는법. 평창이 2014년의 꿈을 꾸듯이 저도 개인적인 2014년의 꿈을 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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